상주여행 문화유적코스 존애원 조선시대의 사설 의료기관
임진왜란은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오랜 전쟁이 끝나고 난 후 백성들은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사설의료기관의 필요성을 느끼고 존애원을 설치하였는데,
조선조 상주지역의 향촌 사회를 영도했던 정경세(鄭經世)·창석 이준(李埈)·정죽 성람(成?) 김각(金覺) 등이 중심이 되어
13개 문중이 계를 모아 1623년(인조 1)에 설치·운영한 사설 의료기관입니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 제8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존애원이란 명칭은 중국 송(宋)의 선비 정자의 '존심애물(存心愛物)'를 따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13개 문중이 매년 음력 2월 10일 정기적으로 선조들의 음덕을 기리고 있습니다
상주 존애원은 율리의 넓은 들판이 보이는 낮은 언덕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왼쪽에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으며,
주차장 한쪽에는 화장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화장실입구에 안담을 쌓은듯 작은 담장을 두어 외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정성이 보입니다.
대문은 소박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대문을 통과하면 소박한 건물한채가 반깁니다.
평면은 정면 4칸, 측면 1칸 반으로 중앙 2칸이 우물마루를 깐 대청이고,
대청 좌우에는 1칸씩의 온돌방이 있습니다.
대청과 온돌방 전면에는 툇마루를 두었고,
뒷벽에는 각 칸에 판벽(板壁)을 치고 쌍여닫이 널문을 달았으며, 후면에는 쪽마루를 시설하였습니다.
온돌방과 마루 사이에는 쌍여닫이 굽널 띠살문을 달았고,
방의 앞쪽은 하부에 머름중방[遠音中枋 : 머름 위에 가로로 낀 창틀] 위에 쌍여닫이 띠살창문을 내었으며,
배면에는 2자 정도 폭의 벽장을 설치하였습니다.
대청마루에 있는 편액들
의료기관임을 알리는듯 한약재료가 걸려있습니다.
집의 기둥을 보면 얕은 자연석 기단 위에 자연석 주초를 놓고 원주를 세웠습니다.
대청 상부 가구는 5량 가인데, 전면 퇴칸 상부는 퇴량을 걸고
내진주(內陣柱) 위에서 대량과 합보[合梁] 시키고 외진주와는 뻘목으로 보강하였습니다.
대량은 만곡이 심해 한쪽에는 동자주(童子柱 : 세로로 세운 짧은 기둥) 없이 종량을 그대로 얹었고,
종량 위에는 원형 판대공(板臺工)을 세워 상부가구를 결구시켰습니다.
수차례의 중수와 중건으로 그 원형은 다소 변형되었으나, 상주지역의 사설의료기관으로서,
또 18세기 말 이후에는 양로당·서당 등으로 다양한 쓰임새를 보인 공공적인 성격을 띠었던 건물입니다.
존애원을 둘루보는데 참새한마리가 계속 저를 쳐다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어디 아파서 온 줄 알고 의사선생님께 알리려고 대기하고 있는것일까요?
우리 어른들은 계를 통하여 이러한 사설의료기관을 만들어 백성을 치료하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존애원을 바라보며 순수하고 아름다왔던 우리 선조들을 그려 봅니다.
상주여행을 가신다면 이곳 존애원을 꼭 한번 들려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