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팀도 나녀간 활력이 넘치는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인정이 살아있는 장흥 토요시장
장흥의 자랑 매생이
숙취해소 속풀이용으로 매생이가 최고랑게
요거 한 그릇 들이키면 속이 쭈악 풀려버러랴야^^
한겨울 전남장흥,강진,진도 여행길에 아무 식당이나 들어서서
해장국을 찾는다면 즉각 튀어나오는 소리가 매생이국입니다
부드러운 맛과 은근하게 우러 나오는 바다내음을 지닌 매생이
김 같기도 하고 파래 같기도 한 바다풀입니다
살짝 끓여내면 국 같기도 하고 죽 같기도 한 부드러운 속풀이 해장국이 됩니다
장흥 매생이는 어디를 가도 알아주죠
매생이는 우리나라 남해 얕은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갈파래과에 속하는 녹조식물로
올이 파래나 김보다 월씬 가늡니다
남해안 중에서도 장흥,완도,고흥,강진,해남등지에서 많이 생산됩니다
청정지역이라 질이 좋아요
자산어보 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엔 매산태 매산 으로 기록돼 있는데
일부 지역주민들은 지금도 매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약전이 지은 현산어보 에는 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른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잘 풀어지지 않고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언뜻 보면 실크로 보이쟎아요
대표적인 매생이생산지는
장흥군 대덕읍 내저리 갬바우벌 안바다는 겨울마다 빼곡히 깔린 매생이발로
온통 초록빛 융단을 깔아 놓은 모습으로 바뀝니다
내저리 주민들은 여름엔 농사를 짓고 가을부터 매생이 채취준비작업에 들어 가며
채취시기는 12월 20일 부터 시작해 이듬해 3월 까지합니다
물이들면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발을 쳐들고 손으로 훑어 채취하고
물이 빠지면 장화를 신고 들어가 작업을 합니다
3월 이후엔 매생이 색깔이 갈색으로 바뀌어 매생이철이 지나감을 알려줍니다
초사리 (가장 먼저 채취한 매생이)가 가장 맛이 좋고
두사리 (20일 정도 더 지난뒤 채취한 매생이)가 맛의 두번째를 잇습니다
양식장에서 두번까지 채취가 가능함
매생이
주로 남도지방에서 식용하는 가늘고 부드러운 갈대내목의 녹조류
광택이 있고 선명한 녹색을 지닐수록 품질이 우수
물에 행궈내 물기를 뺀 매생이는 꼭 여성의 곱게 빗어넘긴 맵시있는 뒷머리를 닮았습니다
이 매생이 한 덩어리를 한 재기(잭이)라 부르는데
한 재기는 400g정도이며 국으로 끓이면 4~5인분 정도 되는 양이 됩니다
굴과 조개를 넣어 바다의 맛을 살리고
남자들이 술 많이 드시고 아침에 해장국으로 좋아요
바다내음 가득한 매생이 국 완성
싱싱한 매생이는 이렇게 끊어지지가 않아요
선도가 떨어지면 길게도 나오지도 않고
약간 검정의(빛깔이 나요)
입아네서 살살녹는 겨울의 진미 매생이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매생이는
철분 칼륨 등 무기염류와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품입니다
남도 바닷가주민들만 즐기던 겨울별미 매생이는
상온에서 3~5일 밖에 보관이 안되서 겨울에만 먹어 왔으나
요즘은 급랭기술 개발로 사시사철 끓여내는 식당이 전국에 많이 생겼습니다
매생이떡국이 \4,000원 입니다
저 강호동의 맛나게 먹는 장면은 보는이로 하여금 군침을 골게 하는군요
장흥 토요시장안의 장흥삼합집에서 먹어 보았습니다
남도 지역엔 미운사위에 매생이국 준다는 말이 전해옵니다
그 맛있고영양가 많은 매생이국을 왜 미운사위에게 줄까?
여기에 남도 장모들의 깊은 속내가 숨어 있습니다.
매생이국은 갓 끓여낸 것이라도 김이 많이 나질 않습니다
겹겹이 뭉쳐진 매생이 올들은 뜨거운 물을 품고 있는데
이것을 모르고 식은것으로 착각해 급히 먹다간 입천장을 데기 마련입니다
곱게 키운 딸 데려다가 고생시키는 미운 사위에게 남도의 장모들은 뜨거운 매생이국을 내주고
입을 데어 쩔쩔매는 꼴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음직 합니다
처가에 좀 더 잘하라는 경고이자 딸을 행복하게 해 달라는 주문인셈입니다
그러나
한번 매생이국을 먹어본 이라면 미운사위든 고운사위든 앞 다투어 달려와 입천장을 데이면서도 자꾸 먹고 싶어할 게 틀림없읍니다
한겨울에 남도해안지역을 여행하는 사위들은 매생이국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입천장이 홀랑 벗겨질지도 모르므로...
매생이:생생한 이끼를 바로 뜬는다 의 순수 우리말
매생이의 제철 12월 1월 2월
매생이를 제대로 먹을려면 정남진 장흥으로 가서 먹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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