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벽화마을 여행 학의 전설이 내려오는 학림마을
학의 전설이 내려오는 학림마을을 찾았습니다.
학림마을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림마을의 정확한 역사는 알수 없습니다만 마을을 걷다보면 커다란 정자나무가 이 마을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마을입구에 있는 정자나무의 수령이 약 200년 이상되었다고 하니 마을의 역사도 이와 같거나 더 이상 되었다고 볼수 있겠지요
이곳 학림마을은 화룡마을에서 지서 앞을 거쳐 정자나무로 통하는 길과
면사무소와 농협사이의 길을 이용하여 백양사를 다녔다고 합니다.
정자나무에서 약수삼거리까지는 냇물을 막기 위한 돌무더기가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학림마을은 옛날에는 냇가 옆 숲에 학이 많이 깃들었다고 합니다.
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귀하고 신성시 여기는 동물이지요
또한 학은 무병장수를 뜻하니 모두들 좋아하는 동물이랍니다.
학림마을 벽화에는 스토리가 있는데요
바로 "베 짜는 학" 이야기가 있답니다.
옛날 깊은 숲 속에서 활에 맞은 학이 구슬프게 울고 있었습니다.
우련히 나무하러 숲에 들어온 남자가 착을 발견하고 불쌍히 여겨 정성껏 치료해 주었답니다.
어느날 남자의 집에 아름다운 처녀가 찾아왔고 둘은 첫눈에 반해 함께 살게 되었답니다.
처녀는 매일 베를 짜 주고 남자는 베를 시장에 내다 팔아 돈을 벌 수 있었답니다.
처녀는 베를 짜주는 대신에 베 짜는 모습을 절대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고
남자는 처녀와 맹세를 하고 그 베를 팔아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남자는 베 짜는 모습이 궁금해 참을 수가 없어 처녀가 베를 짜는 방의 문을 열어 쳐다보게 되었는데
결국 처녀가 학이 되어 자신의 깃털로 베를 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말았습니다.
남자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처녀는 학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버리고 맙니다.
남자는 후회했지만 이미 처녀는 떠나가버린 뒤였습니다.
북하면 4색마을 스토리에는 학이 베짜는 이야기와 한 남자의 궁금증이 결국
학을 날려보내 버리는 안타까운 사연의 벽화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학림마을에는 그 아픔을 대신하듯 천사의 날개가 방문객에게 한마리의 새가 될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하여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