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북도

영덕여행 영해향교 전통혼례

워크뷰 2017. 3. 27. 13:27

영해향교 전통혼례

영해향교에서 전통혼례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흥미로운 행사라서 달려가 보았습니다.

영해향교는 1346년(충목왕 2)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이후 1529년(중종 24)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답니다.


보통 향교와 마찬가지로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태화루, 관리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보이는 영해향교의 건물들은 1706년에 중건할 때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해향교 안은 결혼축제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관계로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였는데 아쉽네요.

우리가 전통혼례 하면 보기에는 좋은데 절차가 생소하고 까다롭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전통혼례를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요즘은 절차도 간단하고 향교 측에서 다 이끌어주기 때문에 어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통혼례의 절차에 대해 잠시 알아볼까요

① 의혼(議婚) : 중매자가 혼사를 의논한다.

② 납채(納采) :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청혼서와 신랑의 사주(四柱)를 보낸다.

③ 연길(涓吉) :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납폐(納幣)와 전안(奠雁)할 날짜를 정해 택일단자(擇日單子)를 보낸다.

④ 납폐(納幣) :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납폐서와 혼수품을 보낸다.

⑤ 초행(初行) : 신랑 일행이 신부집으로 간다.

⑥ 전안(奠雁) :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바친다.

⑦ 교배(交拜) : 초례상 앞에서 신랑과 신부가 맞절한다.

⑧ 합근(合?) : 신랑과 신부는 서로 술잔을 나눈다.

⑨ 신방(新房) : 신랑과 신부가 합방한다.

⑩ 신행(新行) :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신랑집으로 간다.

⑪ 현구고례(見舅姑禮) : 신부가 시부모와 시댁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폐백(幣帛)’이라고 한다.

⑫ 묘현(廟見) : 사당에 신부가 왔음을 고한다.

⑬ 근친(覲親) : 신랑과 신부가 신부집에 인사를 간다.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전통혼례는 부부가 하나 됨을 선언하는 예식입니다.

신랑·신부가 혼례식을 치르는 장소를 초례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초례청에 차려진 전통혼례 상을 초례상이라고 부르지요.

초레상에는 밤과 대추가 보이는데 이것은 장수와 다산을 뜻한답니다

동쪽으로는 대추와 팥이 보이는데요. 이것은 양의 기운을 뜻하고요,

밤과 쌀은 음의 기운이라 하여 서쪽에 배치합니다.

부부간의 절개를 기원하는 대나무, 소나무.

청실홍실은 혼례식에 빠지지 않지요.


신랑의 혼례복을 사모관대라 부릅니다.

신랑은 청색 단령을 입는데요, 단령이란 공직자의 평상복이랍니다.

그리고 머리에는 사모를 쓰고요,

지금의 허리띠와 같은 각대를 위쪽으로 향하게 찹니다.

신발은 조선 시대의 벼슬가들이 신던 목화를 신습니다.


신부의 혼례복을 염의라 부르는데요,

신부의 옷은 남성과 달리 화려한 색상을 띤 활옷을 입습니다.

활옷은 원래 궁중에서 의식이 있을 때 왕비가 입는 대례복이었으나,

후에 서민의 혼례복이 되었습니다.


활옷을 다 입으면 지금의 허리띠와 같은 대대를 맵니다.

머리에는 족두리를 얹고 뒤 댕기 앞 댕기 짝을 이루어 하는데요,

뒤 댕기는 족두리를 쓸데 쪽질 머리의 뒤쪽으로 늘어뜨린 것으로 도투락 댕기라고도 합니다.

앞당기는 큰비녀 양쪽으로 감아 양옆 어깨 위로 드리웁니다.

다 갖춘 뒤 손에 천을 두르는데 이를 절수건(한삼)이라 합니다.


여기엔 특별한 글귀가 적혀있는데요,

二姓之合[이선지합]이면 萬福之原[만복지원]이다.

이는 두 사람이 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행복 중의 행복이라는 말입니다.


떡, 그리고 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금 신랑 신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축가도 민요로 합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점심식사할 장소로 예주고을로 향합니다.


뷔페식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요.


간단하게 요리 몇가지를 접시에 담아 자리에 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영해향교

전화번호 : 054-733-5775

경북 영덕군 영해면 성내리 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