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가례면 서암지 천연암반 폭포
저수지의 배수구가 이렇게 멋진곳을 본적이 없습니다.
의령에 가면 서암지라는 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의 주변풍경도 멋있지만
그 아래로 천연암반을 그대로 이용한 천연암반폭포의 장관이 너무나 멋집니다.
이곳 서암저수지는 1959년 완공되었으며, 2003년에는 제방보강 2013년에는 저수지 내 치어 방류 등
많은 활동을 통하여 살아있는 저수지로 만들어 왔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낙차 20m 폭포의 장관이,
가을에는 주변의 단풍이 멋진 드라이브코스로 가볼 만 한 곳입니다.
여러분 이곳이 조선 중기의 퇴계 이황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을 알고 계시는지요.
이황의 처가가 이곳 가례면 수성마을이었으며,
이곳을 다녀본 이황은 이 일대의 아름다움에 가례 동천(嘉禮洞天)이라는 네 글자를 남겼습니다.
또는 처조부가 이황이 혼인하기 40여 년 전에 지었다는 설 두 가지가 전하여 지고 있으며,
이 가례 동천(嘉禮洞天)이 마을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례면에는 이황과 관련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서암(書岩)저수지인데 서암은 처가에 머물던 이황이 산기슭 절벽에 새긴 글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례라고 하면 퇴계 이황을 떠올리게 된답니다.
서암저수지는 뒤편 자굴산 일대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가두고 있습니다.
가례면의 괴진리와 수성리 그리고 의령읍 등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저수지입니다.
특히 서암지의 방수로는 여느 저수지와는 차별적으로 천연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m에 이르는 낙차로 인하여
이곳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룹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인근 지역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찾아오는 명소로 알려져 있답니다.
우곡마을 입구의 버스정류장 위로는 개승 아래로는 괴진 방향으로 버스가 이동합니다.
버스정류장 뒤편으로 마을회관이 있으며,
천연 자연의 터 위에 어린이 놀이터의 미끄럼틀과 그네 그리고 시소가 어린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담벼락에는 가을임을 알리는 가을 잎들의 노래가 들리며,
어느 담벼락에는 고양이가 처음 보는 사람을 신기한 듯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마을을 가로질러 폭포에 왔습니다.
폭포는 자연암반 위로 그대로 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장관에 감탄하게 합니다.
폭포 위가 궁금하여 올라가 봅니다.
폭포를 이루는 물의 원천은 바로 이곳 서암저수지랍니다.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수면으로 비추어지는 하얀 암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점점 불게 물들어 가고 있는 단풍잎이 보기 좋습니다.
도로를 따라 서암저수지의 절경을 바라보며 계속 걸었습니다.
길가에 심어진 나무 사이로 간간이 보여주는 서암지의 가을 절경은 가는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합니다.
서암지의 상류에는 개승마을이 있으며 마을입구에 서암지를 관망할 수 있는 정자를 지어놓았습니다.
정자에 올라 서암지를 바라보았지만, 수풀에 가려 멋진 절경을 볼 수 없어 마을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 봅니다.
개승마을에서 바라본 서암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잔잔한 저수지의 표면이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서암저수지 도로 옆에 서암정이라는 전원식당이 있는데,
요즘은 영업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입구의 쇠사슬이 걸려있으면 출입을 할 수 없고 쇠사슬이 열려 있으면 사전에 전화를 주면
서암정의 멋진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답니다.
.서암정 진입로에서 보이는 서암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작은 초가집을 지어놓아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어요.
출입이 허용된 곳까지 올라가서 뒤돌아보니 정말 멋진 장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서암저수지를 둘러보다가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싶다면 출입문이 열려있을 때 한번 들려보세요.
서암정을 빠져나와 서암저수지를 바라보면 다시 걸어봅니다.
잔잔히 흐르는 물결 위로 흐르는 듯한 반영은 그 자체가 바로 아름다움이네요.
이번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경남 의령으로 여행을 오세요.
한우산의 억새원, 자굴산 둘레길의 단풍, 서암저수지의 천연암반폭포가
여러분의 가을 여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