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여행 백이산 등산로에서 만나는 공룡발자국 및 고인돌
군북역이 새롭게 이전하면서 군북역에서 출발하는 백이산 등산로가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함안 백이산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2005년 발견된 공룡발자국이 3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군북역에서 출발하는 백이산 등산 여행은 솔향기가 가득한 소나무 숲을 지나며 시작합니다.
백이 산 정상에서 만나는 산불지킴이 아저씨의 입담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함안의 풍경은 속이 시원하여 지며,
세 군데나 되는 공룡발자국과 목각동물전시관의 작품은 이색적인 볼거리입니다.
그리고 명관숲에서 만나는 정자와 들판에 있는 고인돌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있습니다.
백이산을 오르는데 백이 산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궁금하여서 함안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백이산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니,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를 찬탈하자 생육신의 한 사람인 조려(趙旅) 선생이 세종 2년(1420년)에 낙향하여 세상을 등지고
현재 이곳 백이산 아래 시냇가에서 낚시질로 은거하여 여생을 보냈기 때문에 어계라 칭하였다.
단종임금 복위 후 숙종께서 내리신 어계 선조사 제문 중에 어계 선생의 절의가 고대 중국의 백이 숙제와 같음을 찬양하여
쌍안산을 백이산이라 칭하여 내려오고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등산 코스는 군북역∼백이산 정상 ∼ 약수터 ~ 공룡 발자국 지대∼백이산 둘레길∼목각 동물 전시관 ∼도천재∼명관숲 ~
고인돌 ~ 군북역 순의 원점 회귀 코스입니다.
총 8.4㎞ 구간이며, 시간당 평균 2㎞를 걸었을 때 4시간 11분(점심시간 포함) 정도 걸렸습니다.
다른 지역의 산과 달리 길은 넓고 평탄하여 젊은 연인들이 두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걸어도 좋겠습니다.
경사도 그리 가파르지 않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산행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잠시 후 산행 안내도를 만나는데 여기서부터 산길의 시작입니다.
조금 걷다 보면 직진으로 오솔길과 우측의 나무계단이 보이는데 별다른 이정표가 없어 잠시 혼란을 겪었는데,
두 길은 다시 만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직진 또는 우측 계단을 타더라도 잠시 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직진하여 오솔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솔길을 따라 걸으니 소나무 숲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소나무 숲이 산행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숲길을 물길 마냥 굽이쳐 흐르는 오솔길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송전탑과 쌈지 체육공원, 백이산 둘레길 안내판까지는 놀며 쉬며 올수 있는 경사가 거의 없는 길입니다.
백이산 둘레길 안내판 지점에 네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가운데 길이 백이산 정상 방향입니다.
일단 백이산 정상을 가는 게 우선이라 백이산 정상 방향으로 갑니다, 여기부터 백이산 정상까지는 경사가 가파릅니다.
백이산 정상에 다다르니 산불감시 아저씨가 계시길래 반갑게 인사하니 반갑게 맞이합니다 어서 오세요 백이산 정상입니다.
감시초소 겸 전망대에 올라 저곳이 함안박물관이고 저기가 어디 어디고 하면서 자세히 관광해설을 하여주십니다.
그리고 백이산 정상에서 공룡발자국을 보고 하산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약수터로 내려가셔서 백이산 둘레길을 따라 명관으로 내려가면 또 새로운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십니다.
산불감시원의 안내에 따라 약수터를 향하여 내려갑니다.
약수터에 도착하여 물을 받아보니 물살이 엄청 강합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캬 시원합니다.
약수터에는 생수통을 여러 개 들고 오신 아저씨들이 약수를 받아 가고 계시더군요, 모두 약수 먹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백이산 둘레길을 따라 다시 걷다 보면 눈앞에 커다란 공룡발자국이 나타납니다.
다른 지역의 공룡발자국을 보았지만 이렇게 선명한 공룡발자국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2번 공룡발자국입니다.
스마트폰 노트를 옆에 내려놓아 크기를 비교하여 보니 발자국 어마어마합니다.
이 발자국은 최근 2004년에서야 발견되었다는데
그 이유는 그전에는 진흙으로 덮여 있어서 발견하지 못하였다가,
백이산 아래 살고 있는 이영부·마금자 부부가 매일 이곳을 오르내리는데 어느 날 흙 아래로 발자국 같은 게 보여 흙을 치우니
공룡발자국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고 합니다.
이후 방송과 학회에서 연구 답사를 왔었고 이곳은 공룡발자국 발견지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공룡발자국 하나를 더 발견할 수 있었고 나무덱아래로 내려가니 높은 바위 위에 있는
공룡발자국도 볼 수 있었습니다.
3번 공룡발자국
탑돌이.
1번 공룡발자국.
1번 공룡발자국은 높이 7m 위의 바위위에 있어 옆의 철계단으로 올라가야 보입니다.
발자국을 보느라 한참 시간을 보낸 후 백이산 아래로 내려가니 목각 동물 전시관을 만납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 목각 동물 전시관은 공룡발자국을 발견한 이영부·마금자 부부가 직접 페목을 조각하여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한 곳이라고 합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니 페목이 마치 살아있는 듯 보입니다.
부부는 경남수목원 앞에서 토·일요일 커피를 팔며 생계를 유지하였는데,
요즘 백이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져서 아예 이곳 생활집에서 커피를 팔며 사람들과 얘기하는 게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국수를 주문하여 먹어보니 맛있습니다.
목각 전시관을 나와 조금 내려오니 도천재가 보입니다.
도천재는 인조 때 이괄의 난을 평정한 이휴복의 인천 이씨 재실입니다.
이휴복이 인조로부터 받은 '단서 죽백'(丹書竹帛·비단에 붉은 글씨로 쓴 공신 품계)이 원래 이곳에 있었으나
한 차례 도난 사건 이후 기탁 형식으로 2005년 6월에 받아 함안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도로에 도착 후 군북역으로 원점회귀해야 하는데 마을버스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길을 걸어보면 또 새로운 볼거리가 하나둘 나타납니다.
명관버스정류소
운행시간표 명관 출발 13:40. 19:40
군북역 출발 13:15, 19;30 하루 2번.
먼저 명관 숲입니다.
작은 연못 위에 정자가 있어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들판 위에 고인돌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관리 숲과 고인돌을 보고 나면 어느덧 군북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등산정보 백이산 높이 : 368.6m
1코스 : 신창(1.2km) → 백이산정상(0.6km) →공룡발자국(0.9km) → 평광마을(2.7km(1시간05분))
2코스 : 신창(1.2km) → 백이산정상(0.6km) →공룡발자국(1.3km) → 명강저수지(2.8km) → 구시골(평광숲)(5.9km(2시간20분))
3코스 : 신창(1.2km) → 백이산정상(1.8km) → 유등고개(3.6km) → 오봉산(5.5km) → 미산봉(5.0km) → 사랑목(17.1km(6시간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