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혼불에서 주인공 19살 처녀 허효원이 완행열차를 타고 서도역에 내리는 장면이 그려지는 곳
매안마을 끝 아랫몰에 이르러, 치마폭을 펼쳐 놓은 것 같은 논을 가르며 구불구불 난 길을 따라,
점잖은 밥 한상 천천히 다 먹을 만한 시간이면 닿는 정거장.
서도역은 효원이 시집올 때의 장면과 강모가 전주로 학교 다니면서 이용하던 소설 속의 장소이다.
지금은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 되었지만
역사 자체는 1932년 지으진 그 모습을 재현한 곳이다, 남원시의 혼불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승객 대기실의 모습
서도역 시간표
예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분필로 시간표를 썻나보다
매표소 안에서 바라본 승객대기실
표를 끊으러 오는 손님을 매표원은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느낄 수 있다
이곳은 기차 역장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녹색의 풍경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지금의 전자제어 시스템이 아닌 수동으로 선로를 바꾸던 장치
서도역에서
펼쳐진 철로를 바라보며 그 옛날 하얀 수증기를 내뿜고 기적 소리 울리며 달리던 완행열차
19살 처녀 아무것도 모르던 허효원이
치마폭 같은 논을 가로지르며 시집살이 하러 가는 첫 발걸음의 서도역
그 길을 이제는 아무도 달리지 않는다.
녹슨 철길과 녹슨 장비들이 옛날의 왕성했던 서도역을 생각하게 할 뿐이다
구,서도역(폐역)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