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KTX 무임승차하다 걸린 남녀커플

워크뷰 2011. 6. 1. 20:05



KTX 무임승차하다 걸린 남녀커플





서울역앞의 길거리 공연을 잠시보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저는 통로쪽에 자리가 배치되었더군요
옆자리엔 아직 자리가 비어있고
기차를 타면 웬지 기대가 됩니다^^
나의 옆자리에 과연 누가 앉을까?
예쁜 아가씨가  앉길 바라는 마음 나만 그런건 아닐테죠^^

역방향으로 가는 자리에 젊은 남녀가 보이는데 남자는 앉아있고 여자는 서 있습니다
아마 부산으로 내려가는 남자친구를 환송하기 위하여 객차에 잠시 몸을 실었나 봅니다
부럽다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열차가 서울역을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 여친 기차에서 내리질 않습니다
왜일까?
그러면 좌석의 자리가 서로 어긋나서 같이 있고 싶어서 남친옆에 서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순간
역무원이 나타나자 이 여친은 황급히 디른 열차의 통로로 사라집니다

순간 느낌이 왔습니다

아 부정승차구나

그래도 그렇지 부청승차를 하였다 치더라고 그러면 저 남친의 행동이 뭐야?
부정승차라면 여친을 자리에 앉히고 남자가 도망다녀야 하는것 아닌가!
저의 이성관과는 사뭇 다른 젊은 남친의 이성관인가봅니다!

기차가 광명역에 도착을 하고 저의 옆에 여성이 자리를 합니다^^
서로 인사를 합니다
전 부산에 갑니다 어디까지 가세요?
예 전 울산에 간답니다 만나서 반가와요^^
울산까지 갈동안 이야기상대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그것도 여성과^^
여성분과 이야기를 나누니 광명에 있는 아들댁에 갔다가 일요일은 부부끼리 쉬어라고
자리를 비켜주는게 났겠다 싶어 울산집으로 내려가는 길이랍니다
일주일간 직장생활한다고 힘들었을텐데 휴일에 쉬어야지
내가 있으면 아들과 며느리가 힘들것 같아서

자리를 피해주는게 옳다라고 생각을 한거랍니다!

저는 앞의 청춘남녀에게 계속 눈이 돌아갑니다
어라 여친이 남친의 무릎위 아니 남친이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의 의자 모퉁이에 앉습니다
상당히 불편할텐데도 그냥 좋아서 웃습니다
역무원이 다가오자 여친은 다시 도망을 갑니다

저는 옆자리의 여성분과 계속 이야기를 나눕니다
젊어서 100원짜리 하나 아낄려고 짠순이역활을 많이 하였는데 이제 나이가 60이 넘어가고
자녀 결혼 다 시키고 나니 이젠 나 나신에게 베풀고 싶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울산공원길을 산책 갈때에도 예전엔  포트에 커피를 집에서 끓여서 가져가곤 하였는데
이잰 산책후 스타벅스에 들려서 나름의 여유를 즐기신답니다
나이 들수록 옷을 더 깔끔하게 세탁을 하여서 입고 다니고
더욱더 청결한 모습을 보이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더 쓰고
이때까지 살아오신 이야기를 하여 주시면서 젊은이도 젊을땐 열심히 사시고 나이 들면
삶의 여유를 누릴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기차이동매점이 지나갑니다
여사님이 세우시고 저에게 스타벅스 유리병커리를 하나 사주십니다
기차안에서 이렇게 좋은 이야기 상대를 만나서 기분이 좋으시다고 하십니다
저 또한 무료하지 않게 기차여행을 할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잠시후 역무원이 다시 순찰을 돕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여친 역무원이 오는줄 모르고 있다가 역무원의 기차표검사에 걸립니다
멀리 있어서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지만 여친의 표정이 ....
잠시후 여친의 지갑에서 돈이 나옵니다
역무원은 현장에서 가치표를 끊어 주고 갑니다
이 젊은 청춘남녀는 왜 이런 행동을 하였을까요?
그냥 재미로...
어쩼던 그들은 마땅히 지불하여할 금액을 지불 하고 기차를 탑니다
요즘 기차개찰구엔 검표원이 없습니다
그만큼 신뢰의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믿기에 표를 검사하지 않고 들여보내고
믿기에 표를 검사하지 않고 내 보냅니다
이러한 신뢰를 깨뜨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무인가게를 보았는데
그 어느 누구하나도 물건겂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신뢰가 형성되었기 때문이지요

기차가 경주에 도착할때쯤 전 피로가 갑자기 몰려 왔습니다

여사님에게 말씀을 드리고 그만 눈을 붙여야겠다라고 말을 하고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여사님은 울산에서 내렸을겁니다
오는동안 좋은 이야기를 하여주신 여사님 고맙습니다
눈을 감은것도 잠시 부산역에 도착을 하였네요
멋진 부산의 야경을 보면서 다시 지하철을 향하여 걸어갑니다
집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