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 속초 여행 열차가 다니지 않는 속초역 그리고 아바이마을

워크뷰 2020. 11. 26. 06:00

강원도 속초 여행 열차가 다니지 않는 속초역 열차 시간표 그리고 아바이마을

속초역을 아십니까?
속초역은 지금의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그러니까 속초시청,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 위치했던 동해북부선의 철도역이었습니다.


그러한 속초역이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동해북부선이 소실되면서 폐역 되었으며,
폐역 이후 댄스홀, 교육 시설, 벽돌공장으로 용도변경되었다가 1978년 4월 10일 철거되고 맙니다.


지난 2005년 속초시립박물관을 건립하면서 옛 속초역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역사 안에는 당시의 열차 시간표가 붙어 있습니다. 동해북부선이 양양~원산을 오고 갔는데,
원산에서 양양까지 가는 길에 고성을 경유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의 철도 노선도가 벽면에 걸려 있는데 20개의 역을 오고 갔으며,
원산, 안변, 고저, 외금강, 고성, 양양 지명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 같은 이름들인데요,
남과 북을 자유롭게 드나들었었던 동해북부선 언젠가는 다시 복원될 날이 오겠죠. 

속초에 있는 실향민들이 살았던 청호동 아바이 마을에 가보면
여러 가게가 줄지어 있지만 유독 눈에 들어오는 가게가 하나 있어 들여다보게 됩니다.


속초역 카페입니다.
비록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카페이지만 이곳 실향민들의 가슴속에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과
그 마음이 이곳 속초역이라는 이름에 그대로 남아 있지 않나 생각하여 봅니다.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이후 월남한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입니다.
50년이 넘은 오래된 가옥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작은 골목에는 50년대 초반
피난민의 고단함이 그대로 배어있습니다.


물자가 없어 판자, 깡통, 종이박스 등을 구해다가 만든 작은 부엌과 단칸방이 피난민에겐 전부였습니다.
당시의 가옥들을 하꼬방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청호동 집들은 조금씩 보수 및 개량하여 살고 있는데요
그중 은서네 집은 가을동화 촬영 장소로 인기몰이를 하였답니다.
이후 1박 2일 팀도 다녀갔고요.


그래서 아바이마을에서는 이러한 가을동화 조형물도 만들어 관광 기념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갯배입니다.
갯배는 사람이 직접 끄는 이색적인 체험 여행을 할 수 있는데요
속초 시내와 아바이마을 사이에 놓인 속초항 수로를 넘나드는 도선이 바로 갯배입니다.


갯배는 동력선이 아니라서 탑승자가 쇠갈고리로 와이어를 당겨 반대편 선착장까지 배를 끌고 가야 하는데
배를 끄는 재미에 아바이마을과 함께 속초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갯배는 실향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소중한 기억으로 또한 속초시민과 동고동락하는 삶의 현장으로 그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시장으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싱싱한 해산물을 팔고 있으며

속초의 명물 아바이순대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바이마을서는 금괴가 가득 들어 있는 금고가 있는 카페를 만날 수 있는데요
금괴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그 느낌도 괜찮습니다.
 이 금고는 속초 경제의 중심지였던 속초 구수협의 금고입니다.

현재 가치로 약 1000억 원 상당의 금괴가 들어 있는데
이 금괴를 만지면 구 수협의 힘과 재물복이 만지는 사람에게도 간다고 하니
여러분도 재물복을 한번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속초시립박물관과 아바이마을을 돌아보면서
실향민들의 애환을 엿볼수 있었으며 속초역이 다시 복원되어
열차를 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