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보 여행/역사길

[서문]계곡에 세운 금정산성 서문(西門)

워크뷰 2011. 5. 18. 05:06


 

 부산시 금정구의 부산대학과 범어사 뒷산에 있는 금정산성(금정구 금성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입니다.
성곽 길이 1만 7천3백37m, 높이 15~3m, 면적 8.213㎢의 방대한 성입니다.

[서문]계곡에 세운 금정산성 서문(西門)


온천장 지하철역 맞은편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죽전마을에 내립니다



금성마을회관 입구에 비석이 바위에 새겨져 있네요


서문을 향하여 아래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오리전에 놓였던 다리가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있네요




구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바로 서문입구에서 내릴수 있습니다








계곡옆이라 수문도 함께 있습니다


서문 옆에는 대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성을 중심으로 파리봉으로 연결된 성곽입니다












햐 역사의 오래됨이 보입니다



게곡에서 바라본 서문







 



 
계곡에 세운 서문(西門)
금정산성 4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계곡에 세워진 것이 서문(西門)이다. 낙동강에서 대천(大川)을 따라 금정산성마을로 오르면 마을 입구에 이 문이 자리하고 있다. 계곡에 세운 성문답게 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금정산성 동문과 서문은 사제지간인 스승과 제자가 경쟁적으로 세웠다고 하였다. 동문을 스승이, 서문을 제자가 동시에 조성했다. 그 결과 제자의 실력이 스승을 능가했다는 것이 당시 주민들의 공통된 판단이었다고 한다.

실제 서문은 동문보다 규모는 작지만, 훨씬 견고하고 아름답게 지어졌다.
서문의 초루와 ㄷ자 꼴로 돌출한 성곽의 모습은 사뭇 예술적이다. 또한 서문 바로 옆으로 흘러내리는 대천(일명 화명천)에는 세 개의 아치를 이룬 수문(水門)을 크고 묵직한 돌을 쌓아 만들어 두었다.

이 수문은 금정산성에서 유일한 것으로 그 위로 성곽이 통과하게끔 해 놓았다. 좌우편에 험준한 지형의 산이 솟아있어 천연요새인 협곡에 서문과 수문을 만들었던 선현들의 지혜를 이곳에서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서문이 위치한 곳은 금정산성 성곽 1만7,337m 가운데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지점이다. 그러나 이 서문 좌측은 지형이 험준하여 등산로도 없는 석문(石門) 능선이며, 바른편은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 않는 파류봉과 연결되는 능선이다.

서문은 그 해발고도가 낮지만, 계곡을 끼고 적을 방어하기 아주 용이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산성마을 죽전 부락 맨 끝에서 다시 서쪽으로 500m 가량 떨어진 거리이다. 화명동의 낙동강 쪽에서 보면 금정산성마을의 관문이기도 하다.

금정산성 전체의 방위 개념으로 보면 이곳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낙동강 하구로 침입한 왜적들은 화명동에서 대천을 따라 이곳으로 공격로를 열 가능성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왜적들은 바다에서 바로 상륙하기도 하였지만, 다대포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구포에서 만덕동으로 몰려오거나, 화명동에서 대천의 계곡을 따라 오르기도 하였다.

출처-->금정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