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짚불곰장어
진주횟집
기장맛집 대변항맛집
여행을 떠날 때 예전에는 명승지를 먼저 선택하고
식사는 도시락을 가지고 가거나 아니면 현지에서 근처 식당 아무 곳에 나 들려 끼니를 해결하였다면,
현대에는 예전과 달리 맛 집을 먼저 선택하고 그 주변의 명승지를 둘러보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가용 여행의 활성화로 가족 외식 또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데이트 코스로 맛 집을 찾아 떠났다가,
그 맛집 주변의 명승지를 함께 찾아가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워크뷰의 맛있는 도보여행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맛집과 가볼 만한 여행지를 블로그를 통하여 알리고 있는데,
오랜만에 기장에 사는 지인이 얼굴이나 한번 보자며 연락이 왔다. 아주 반가운 연락이 온 것이다.
기장은 멸치의 주산지이며 또한 짚불 곰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당장 얼굴 보자며 답하고, 맛집과 여행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기장맛집이 모여있는 기장 대변항?
대변항이 한글로는 해석이 안되어 한자를 찾아보니 대변(큰 대大, 가장자리 변邊)이다.
이 지명은 조선시대에 대동고(大同庫, 창고)가 있었으며, 대동고가 있는 갯가라는 뜻으로 대동고 변포(大同庫邊浦)이라 불리다가,
이를 줄여서 대변이란 지명이 되었다고 전한다.
기장 대변항 주변으로 추천할만한 여행지로는
기장읍성, 기장 왜성, 남산 봉수대, 죽성 드라마 세트장, 황학대, 용소산 웰빙공원, 오량대, 시량대, 해동용궁사 등이 있으며,
기장 대변항 멸치축제가 매년 4월 말~5월 초에 열리는데,
전국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멸치 산지로 유명하다.
멸치축제 기간에 의 대변항에는 멸치 회 무료 시식회, 멸치 털기 체험 등의 즐길 거리가 풍성한 프로그램이 있으며,
평소에는 대변리 해안을 따라 멸치 회, 장어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을 찾아가 시원한 바다의 전망과 함께 맛있는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다.
그래도 기장이면 짚불 곰장어가 유명한데, 짚불 곰장어를 먹어야 하지 않을까, 멸치도 당연히 먹어야 하고^^
그러면 어느 횟집으로 정할까?
음식점 정보는 역시 그 동네 지인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정확한 것 같다.
이왕이면 대변항에서 짚불곰장어를 먹고 싶은데 가볼 만한 횟집이 있나요?
그럼요 대변초등하교 우편에 있는 진주횟집에서 얼굴 보도록 해요^^
그래요 그럼 그날 봅시다^^
짚불곰장어를 먹으러 가기로 하였다.
짚불곰장어란 무엇인가?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조선 말엽 극심한 흉년으로 보릿고개를 넘기가 어려워 지자,
양반들은 징그럽다고 쳐다보지도 않았던 곰장어를 서민들이 산과 들에서 일하다,
주변에 있는 짚불로 곰장어를 구워 먹으면서 허기를 채우게 된게 시작이라고 한다.
짚불에 구워진 곰장어는 껍질은 타고 속은 노릇하게 익어 껍질은 잘 벗겨지고 속살은 먹으면 배탈도 나지 않고
며칠간 기운을 챙겨주는 서민들의 영양식이었다.
이 짚불곰장어가 한국전쟁 때도 부산으로 피란 온 사람들 허기를 달래주었다고 한다.
기장 대변항에서 지인과 만나기로 한 날.
부푼 기대를 하고 길을 떠난다. 오늘따라 광안리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가 더욱 멋지게 보인다.
해운대를 지나 송정에 다다르고 기장 해안길을 따라 쭉 달리다 보면 동부산 아울렛, 그리고 해동용궁사를 지나 대변항에 이르게 된다.
지인과 만나기로 한 대변초등학교 우측 진주횟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는데 주차장 안 창고문이 열린다.
창고 안에는 짚불이 가득 쌓여있다. 이 짚불로 곰장어를 굽는데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아버님으로부터 공급을 받는다고 한다.
보양식 짚불곰장어 요리하는 과정을 보고 싶은데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물론 가능하다고 한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짚불 곰장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쳐다보았는데,
예전에는 마당 한가운데 짚불을 피워 곰장어를 던져 넣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석쇠 아래 화로를 만들어 짚불로 곰장어를 굽는다고 한다.
석쇠 위에다 곰장어를 올리고 짚에 불을 붙이니 곰장어가 꿈틀대기를 계속하다가 잠시 후 검게 그을리자 석쇠에서 들어 내는데,
짚불에 그을린 곰장어를 두 손으로 잡으니 껍질이 벗겨진다.
그리고 그 속에는 하얀 속살을 드러낸 곰장어의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구워진 짚불곰장어가 손님의 요리상에 올려지게 되는 것이다.
진주횟집 2층에서 보이는 대변항
대변항 등대와 천연방파제역할을 하고 있는 죽도가 보인다.
죽도엔 예전에 보지 못하였던 인도교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는 죽도앞 방파제까지 걸어서 갈수가 있단다.
진주횟집 한상 가득 차려진 짚불곰장어 한상.
곰장어를 한 젓가락 집어 쌈을 싸 입에 넣어보니 꼬듯득하고 씹히는 촉감이 묘하다.
그러면서도 입안으로 전하여 오는 향긋함은 신비한 맛의 세계로 이끄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금방 짚불곰장어를 다 먹어버리고, 이번에는 양념곰장어를 주문하였는데,
사장님께서 짚불곰장어 요리 과정도 지켜보셨는데 이왕이면 양념곰장어 요리 과정도 구경하세요라며 주방으로 초대하신다.
양념곰장어는 식탁 위에서만 보았지 요리 과정을 보기는 처음이다,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가니 도마 위에 곰장어가 놓이고 아주 숙련된 주방장의 솜씨로 사람이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지며,
곧이어 양념과 함께 비벼져 불판 위로 오르게 된다.
짚불곰장어에 이어 맛보는 양념곰장어의 맛 이것 또한 맛이 일품이다.
곰장어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요리이다,
진주횟집에서 두 가지 곰장어 요리를 맛보았지만 가장 멸치를 맛보지 않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은 멸치잡이 철이 아니라 냉동 보관해오던 멸치로 멸치찌개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멸치찌개를 국자로 한번 들어보니 양이 엄청나다.
멸치로 요리한 것 중 첫째로는 멸치 회이지만,
멸치쌈밥도 빼놓을 수 없다, 진주 횟집에서 오늘은 멸치찌개이지만 다음 모임에는 멸치쌈밥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멸치축제 기간에는 당연히 멸치 회를 먹어야겠지요^^
양념곰장어를 먹고 나면 볶음밥을 만들어 먹을수 있다
곰장어의 맛이 들어 간 양념곰장어 볶음밥은 새로운 맛을 입가에 전한다.
2층에서 식사를 마치고 1층 계산대 앞으로 나가니 기장 특산품이 진열되어 있다.
기장미역을 비롯하여 선물하기에도 좋을만한 크기의 상품들이 있는데,
기장미역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기장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대변항에 있는 진주횟집에서 보양식 짚불곰장어를 꼭 드셔보기를 추천합니다.
진주횟집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443-13
051-721-6235